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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에 개봉한 영화 <하이재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항공 인질 납치극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목인 '하이재킹(Hijacking)은 '운항 중인 항공기나 배 따위를 납치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잘 반영하고 직접적으로 사건을 암시하고 있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상해보며 기대감으로 관람하였습니다.

    영화 <하이재킹> 정보

    영화 <하이재킹>은 김성한 감독의 스릴러/액션/범죄 장르의 영화입니다. 1971년 일어난 대한항공 F27 납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배우가 열연을 펼쳤습니다. 제작비는 약 130억 원이 들었다고 하며, 7월 8일 기준으로 약 14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은 아직 넘지 못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호불호는 있으나 무난하다는 평이 우세하며, 영화의 사건 본연에만 집중한 점, 과하지 않은 신파적 전개와 실화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되는 자연스러운 결말의 흐름에 대한 호평도 있습니다.

    - 시놉시스

    1971년 겨울 속초 공항, 여객기 조종사 태인(하정우)와 규식(성동일)은 김포행 비행에 나섭니다. 승무원 옥순(채수빈)의 안내에 따라 탑승한 승객들은 분주함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제폭탄이 터지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지금부터 이 비행기 이북 간다." 여객기를 통째로 납치하려는 용대(여진구)는 조종실을 장악하고 무작정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 협박합니다. 폭발의 여파로 규식은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 여객기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태인뿐입니다. 여객기를 무사히 착륙시키기 위한 사투가 시작됩니다.

    실제 사건, 대한항공 F27 납북 미수 사건

    <하이재킹>의 바탕이 된 실제 사건은 '대한항공 F27 납북 미수 사건'이라고 불립니다. 1971년 1월 23일 강원도(현 강원 특별자치도) 속초 공항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HL5012 여객기가 강원도 강릉 상공에서 하이재킹당해 납북될 뻔했던 사건입니다. 이는 강원 고성에서 살며 월북을 계획하던 22세 남성 김상태에 의해 벌어진 것으로 당시 범인을 제압하던 과정에서 여객기에 탑승한 수습 조종사 전명세 씨가 사망하였습니다. 김상태가 왜 하이재킹을 시도하였는지는 그의 사살로 인해 불명확하지만, 추측에 따르면 월북에 성공한 공작원들이 북한에서 엄청난 대접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사건을 일으켰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김상태의 협박으로 인해 북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보안관이 김상태를 사살하면서 상황이 종료됩니다. 범인이 쓰러지자 수습조종사 전명세는 범인을 진압함과 동시에 폭발물을 몸으로 덮쳤다고 합니다. 그는 즉사하지는 않았으나 서울로 이송되는 중에 "탑승객이 다칠까 봐 몸을 던졌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습니다.

    관람 평점 및 리뷰

    실 관람객 평점은 8.50/10점이며 한정된 여객기 안이라는 공간과 상공에서의 액션, 강렬한 긴장감과 감동에 대한 호평이 많습니다. 또한 항공기 납치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용기, 희생, 도덕적 딜레마가 잘 드러난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반면 혹평으로는 일부 장면의 엉성한 CG나 용대(여진구)역에 부여하는 동정심을 유발한 서사와 연출 등이 지적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전투기가 조금은 엉성하게 느껴져 몰입이 힘들었으나, 큰 장면 전환 없이 여객기 안에서만 펼쳐지는 줄거리와 실화를 상당 부분 잘 반영했다는 지점에서 흥미롭게 관람했습니다. 또한 태인(하정우)과 규식(성동일)의 조종사로서 직업적 책임감에 대한 부분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실화를 반영하면서도 사건을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행동을 통해 그 시대의 아픔과 갈등, 연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아닌, 여객기 안 모든 사람이 연대하여 이루어낸 생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소 신파적인 요소가 있기도 하고, 조금은 느슨하고 지루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사건에 대하여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는 점은 좋았으나, 반대로 부연 설명이 없어 몰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도 했고, 실제로도 완벽히 몰입하기 전에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다 끝나버린 느낌이라 아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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