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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2004년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로 다이애나 윈 존스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장르는 애니메이션, 로맨스, 멜로, 판타지로 전체 관람가입니다. 당시에도 평점 9.35점을 기록하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토리와 작화, OST로 여전히 마니아가 많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기본 정보 및 줄거리
마법과 기계 문명이 발달한 세상, 가업을 물려받아 모자가게를 운영하는 18세 소녀, 소피는 어느 축제 날, 골목길에서 마주친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곤란을 겪게 됩니다. 그때, 잘생기고 매력적인 마법사 하울이 소피를 위기에서 구해줍니다. 하울의 마법으로 군인들과 검은 인간들로부터 도망쳐 신비로운 경험을 한 소피의 앞에 '황야의 마녀'가 나타납니다. 황야의 마녀는 하울의 도움을 받은 소피를 질투해 그녀의 모습을 90세 할머니로 바꾸어버리고는 저주를 풀고 싶다면 하울을 찾아가라는 말만 남깁니다. 그렇게 소피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아무도 없는 황무지로 떠납니다. 우연히 덤불 숲에 박힌 순무 머리 허수아비를 구해주고, 그를 따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성의 청소부가 되어 하울과 마르클, 불의 악마 캘시퍼와 함께 살게 된 소피는 여러 모험을 거치며 점점 변화하게 됩니다. 각 인물은 각자의 고유한 배경과 성격을 가지고, 영화 속 환상적이고 다층적인 세계를 탐구합니다. 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중심으로 각각의 이야기는 사랑, 용기, 자아 발견의 주제를 드러냅니다.
영화 결말과 숨겨진 메시지 해석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사랑, 내면의 힘, 전쟁/정치, 믿음 등, 다양한 주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벌어지는 세상 속, 한없이 연약했던 인물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자신 스스로를 믿음으로써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소피의 외적 변화입니다. 저주에 걸려 할머니의 모습이 된 소피는 오히려 젊은 모습일 때보다 자신만만해지고 당당해집니다. 나이를 먹으니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없다고 말하는데, 그런 소피는 하울의 앞에서도, 국왕 앞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곤 합니다. 소피가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솔직해질 때 소피는 때때로 다시 젊어진 모습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잘생기고 능력 있는 하울은 성을 움직이는 불꽃 악마 캘시퍼에게 심장을 내주어 마음이 없는 상태입니다. 뭐 하나 바랄 것 없이 완벽해 보이지만 전쟁을 멈출 능력이 있음에도 반대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겁쟁이'이며, 금발 머리에 집착하며, 자신이 외면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인물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하울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는데, 소피가 청소부로 들어와 더러워진 성을 청소하면서 하울 역시 점차 성장해갑니다. 추후 심장을 다시 찾으며 마음 역시 돌아온 하울은 비로소 소피와 마음껏 사랑하며 자유롭게 솔직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한편, 영화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20세기 초의 기술이 공존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왕국끼리 전쟁을 영화의 주 배경으로 삼은 까닭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고, 원작 소설과 달리 사랑, 삶에 대한 연민과 전쟁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OST
영화의 OST는 영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는 영화만큼이 굉장한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일본 영화 음악의 대가로 불리는 히사이시 조가 작곡하였으며, 히사이시 조는 특유의 감성과 깊이 있는 음악, 독특한 멜로디와 조화로운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한 작곡가입니다. 영화의 대표 OST로는 '인생의 회전목마'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울과 소피가 처음 만나 군인들을 피해 하늘을 걸을 때 나오는 음악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영화의 주요 테마인 환상적인 분위기와 사랑, 시간, 변화에 대한 성찰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외에도 '세계의 약속', '빗속에서', '별의 호수로' 등 다양한 감성적인 OST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