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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이블데드>는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를 원작으로, 이를 코믹적으로 재해석한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입니다.  2008년 초연을 시작으로 2024년, 벌써 오연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개연성 없는 막장 좀비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즐겁게 깔깔 웃다가 올 수 있는 뮤지컬이었습니다.

    공연 정보 

    애쉬는 여름방학을 맞아 여자친구 린다와 여동생 셰럴, 친구 스캇, 그의 여자친구 셀리와 함께 산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누군가의 오두막에 무단으로 칩입한 그들은 그곳 지하실에서 ‘네크로노미콘(해석하면 죽음의 책)’이라는 수상쩍은 문서와 총, 도끼, 전기톱 등의 무기들과 '레이몬드 노비 교수'란 사람이 자신의 연구를 기록해 놓은 녹음테이프를 발견합니다. 테이프에 녹음된 주문이 악령을 깨우리라는 노비 교수의 경고에도 그들은 기어이 이를 재생시키고, 점차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해가 뜨기 전까지 좀비 소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애쉬, 좀비 헌터가 된 그의 하룻밤이 무대에 펼쳐집니다.  S마트의 직원이자 주인공 애쉬 역에는 장지후, 기세중, 배나라 배우 애쉬의 여자친구이자 S마트의 계산원인 린다 역에는 이상아, 정다예 배우  애쉬의 절친, 본능에 충실한(?) 스캇 역에는 서동진, 조권 배우  스캇의 새로운 여자친구로 무척 예쁘지만 머리가 텅 비어있는 셸리와 고고학자 애니 역에는 린지, 안상은 배우 애쉬의 괴짜 여동생 셰럴 역에는 송나영, 김단이 배우  허풍 센 근육몬스터 다혈질 현지인 제이크 역에는 이경욱, 김지훈 배우  애니의 최근 남자친구인 에드 역에는 주민우, 이건희 배우 루돌프, 멀티 역에는 김경묵 배우가 열연을 펼칩니다.

    본격 뇌 빼고 보는 B급 코미디 뮤지컬

    뮤지컬 <이블데드>는 컴퍼니 랑에서 판권을 가져와 제작한 뮤지컬로, 컴퍼니 란은 또 다른 B급+19금 코미디 뮤지컬로 유명한  뮤지컬 <난쟁이들> 제작사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이블데드>도 굉장히 웃음이 난무하는 코미디 뮤지컬입니다. 대학로에서 한 웃음한다던 배우들은 모두 <이블데드>와 <난쟁이들>을 거쳐갔다는 말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정석, 정상훈, 박강현 등 현재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거쳐갔습니다)  그만큼 배우들의 끼와 애드립이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뮤지컬로, 심지어는 실제로 무대에서 즉흥으로 진행되는 장면도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대본이고 어디부터가 애드리브인지 예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배우분들의 드립도 난무합니다.  저는 기세중, 서동진, 안상은, 김단이, 정다예, 김지훈, 주민우, 김경목 페어로 관람을 하였는데, 배우분들의 케미는 물론이고  노래 실력과 춤 실력,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유머와 밈들 덕분에 정말 깔깔 웃으면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개연성도 없고, 논리도 없고, 다소 급하게 마무리되는 듯한 결말이지만  뮤지컬의 특성상 모든 상황이 다 이해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꽤나 멋진 좀비들의 단체 군무 장면도 있으며  관객들에게 피를 뿌리는 '블러드밤' 객석 플레이도 있어 관객들도 함께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캐릭터들마다 귀여운 매력이 있어서 어느 하나 미운 캐릭터가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놀기만 하는 느낌이 있어서 대사 전달이나 노래 가사 전달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좌석배치도

    <이블데드>는 좌석별 등급이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하게 되어있습니다.  블러드밤석을 포함한 색깔별 등급이 무려 8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렴하게 관극이 가능하며, 저렴한 가격임에도 나쁘지 않은 시야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유니플렉스 1관은 극장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1, 2층 모두 무대와 거리감이 괜찮은 편이지만  객석플레이가 많고, 관객과의 소통이 있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1층을 추천드립니다. 1층 '남'석을 이용하시면 20000원대에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데, 시야나 단차가 좋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블러드밤석'을 예매하면 2막 초반부에 배우분들이 직접 내려와 피를 뿌려줍니다. 기본적으로 우비와 덧신을 제공하며  실제로 관극을 마친 관객 분들이 피범벅이 되어서 나왔던 광경이 꽤나 신선했습니다.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이블데드>, 더운 여름에 오싹하고 시원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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