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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실화 기반 영화
2021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대한민국과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고립된 후 함께 목숨을 걸고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외교공관 철수를 주제로 한 한국 최초의 작품으로, 당시 소말리아 연방공화국의 대한민국 특명전권대사였던 강신성을 모델로 한 한국 대사 한신성 역에는 김윤석 배우가 열연했습니다. 또한, 당시 대사관 참사관인 이창우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각색한 국가안전기획부 요원 강대진 역에는 조인성 배우가 출연하여 열연을 펼쳤습니다. 북한 대사관 측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 김용수를 모티브로 한 북한 대사 림용수 역에 허준호 배우가, 북한 대사관 참사관 및 보위부 요원 태준기 역에는 구교환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이 외에도 연기파 배우 정만식과 박경혜가 극한 상황 속에서 두려움, 결단력, 긴장감 등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영화의 몰입감과 깊이감을 더했습니다. 강신성 대사는 소말리아 대사로 재직 중 내전이 발발하자 북한 공관원 14명을 이끌고 함께 위기 상황에서 탈출한 일화가 언론에 '이념을 초월한 인간애'로 소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연대감을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영화는 1980년대까지 대한민국은 유엔 가입을 못 했다는 사실과 아프리카는 UN 투표권을 많이 가지고 있어 한국은 UN 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에 대사를 파견하여 소말리아의 지지를 얻으려는 모습의 배경을 시작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소말리아에 파견된 한신성 대사 일행과 림용수 북한 대사 일행은 각국의 이익을 위해 소말리아 정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칩니다. 그러던 중 부패한 바레 정권에 불만을 품은 반군들이 내전을 일으키고, 통일 소말리아 회의의 수장인 모하메드파라 아이디드 장군의 성명이 각국 대사관에 전달됩니다. 민간인 시위대는 독재 정부에 협력한 외국 정부에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사관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에도 화염병이 날아오고, 전화와 통신이 모두 끊기면서 대사관은 고립됩니다. 강 참사관은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소말리아 정부를 찾아가 기지를 발휘해 경비병력을 지원받게 됩니다. 그 시각 북한 대사관 일행들은 반군들에게 금품과 식량, 차량을 모두 빼앗기고 건물도 파손되어 중국 대사관으로 피신하지만, 그곳도 화염에 휩싸입니다. 갈 곳이 없어진 북한 대사관 일행들은 한국 대사관에 구호를 요청하게 되고, 고민 끝에 그들을 받아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보호할 인원이 많아 소말리아 정부 경비병력이 전원 야반도주해버립니다. 처음에는 서로 경계하던 한국과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협력하기로 합니다. 북한 대사관은 이집트 대사관에, 한국 대사관은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북한 외교관들은 구조기 확보에 실패하고, 이탈리아 대사관에서는 구조기를 구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게 됩니다. 남북한 대사관 일행들은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가기 위한 숨 막히고 필사적인 탈출극을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태준기 참사관이 정부군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나머지 일행은 무사히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합니다. 이탈리아 정부 요청에 따라 소말리아 정부군과 반군 양쪽이 출국이 끝날 때까지 잠시 휴전하기로 협의하고, 남한 대사관 일행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여 무사히 수송기를 타고 케냐 공항에 도착합니다. 착륙 직전 북한 공관원이 강 참사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림 대사도 한 대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공항에는 남한 안기부와 북한 보위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고, 의심을 피하고자 따로 내리기로 약속합니다. 수송기 안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공항을 떠날 때까지 두 일행은 서로를 신경 쓰며 눈빛 교환을 하려 하지만 결국 돌아보지 않고 버스를 타게 됩니다. 각기 다른 길로 나아가는 두 일행의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평가 및 시청 후기
영화 <모가디슈>는 평론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특히 지나친 신파극이나 정치적 요소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 점이 호평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남한과 북한의 대사들이 내전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을 긴장감과 스릴, 그리고 휴머니즘에 중점을 두어 그려내고 있습니다. 억지로 감정을 자극하는 장면이나 과장된 액션을 절제하고, 탈출에 집중한 서사가 특히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탈출하는 차량 추격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매우 사실적이었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혼란스러운 상황과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전달은 몰입감을 주어 지루함 없이 영화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당시 정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고, 현재까지 남북이 숙명적으로 대치해야 하는 현실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자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공동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이념과 체제를 넘어 인간애와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