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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개봉한 ‘더 랍스터’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로맨스, 블랙코미디 영화로 현대 사회에서의 사랑과 관계를 다루며, 비극적인 유머와 기이한 설정을 통해 다소 불편하면서도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제목 ‘랍스터’ 의미
영화는 커플을 매칭하는 호텔, 외톨이들이 모여 생활하는 숲, 커플들이 살아가는 도시, 3곳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주인공 데이비드가 짝을 찾지 못했을 경우 랍스터로 되는 것을 희망하여 영화의 제목이 랍스터입니다. 그 이유는 랍스터는 오래 살고, 한 번의 짝짓기로 평생의 짝을 선택하는 생태적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징은 사회가 개인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한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진정한 사랑이 아닌 사회적 규정에 따라 강요된 관계를 비판합니다. 또한 사회가 정한 규칙과 기대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의 결과를 상징합니다.
독특한 세계관
'더 랍스터'의 세계관은 디스토피아적이며, 현대 사회의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는 사람들에게 정해긴 기간 내에 짝을 찾지 못할 경우, 동물로 변하게 된다는 기괴한 규칙이 존재합니다. 이 설정은 비현실적이지만, 현대 사회의 사랑에 대한 압박과 기대를 풍자합니다. 주인공들이 입소하는 시설은 짝을 찾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이 운영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참가자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강제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 과정은 사랑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진정한 감정을 억압하게 됩니다. 이 세계관에서는 짝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비인간적인 처벌이 내려집니다. 이는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단순한 생존 문제로 환원시키며, 사랑에 대한 강한 아이러니를 만들어냅니다. 시설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외톨이'라는 무리를 형성합니다. 이들은 사회의 규범을 거부하고, 독립적인 삶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도 호텔만큼이나 특이한 규칙이 있는데, 호텔에서와는 반대로 철저하게 외톨이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세계관은 사랑의 본질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자유에 대한 성찰을 제공합니다.
줄거리 및 수상 내용
건축가 데이비드(콜린 파렐)는 아내에게 버림받고, 개(짝을 찾지 못해 동물로 변한 그의 형)와 함께 호텔에 입소합니다. 호텔에 입소한 사람들은 45일 이내에 짝을 찾아야 하며, 만약 짝을 찾지 못하면 미리 선택한 동물로 변해야 하는데 호텔에서 도망친 사람들을 사냥하여 하루씩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는 짝을 찾지 못하면 랍스터로 변할 것을 선택하고, 절름발이 남자(벤 위쇼)와 혀짤배기 남자(존 C. 라일리)와 친해집니다. 절름발이 남자는 코피를 자주 흘리는 여자의 관심을 받으려고 일부러 코피를 흘리는 노력을 하고 결국 코피를 흘리는 여자와 커플이 됩니다. 데이비드는 냉혹한 여자와 짝을 이루기 위해 차가운 모습을 연기하지만, 그녀의 비극적인 상황에 무관심하지 못하고 감정을 드러내게 되고 결국 냉혹한 여자는 그의 개를 잔인하게 죽여 그를 시험합니다. 이를 알고 데이비드는 슬픔에 빠지고 복수하기 위해 마취총으로 그녀를 쏘고, 수술실로 데려가서 원하지 않는 동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데이비드는 숲으로 도망쳐 외톨이 무리에 합류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독특한 규칙이 존재하고, 외톨이들은 철저히 외톨이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자신과 같은 근시가 있는 근시 여자(레이첼 바이스)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외톨이 무리는 호텔 커플들을 습격하며 혼란을 일으키고 데이비드는 절름발이 남자와 코피 여자 커플에게 접근하며 그들의 비밀을 폭로합니다. 외톨이 무리의 대장은 데이비드와 근시 여자의 사랑을 알고, 데이비드에게 무덤을 파게 하여 위협하고 근시 여자의 시각을 잃게 만듭니다. 그들은 결국 도시로 도망치기로 결심하고, 데이비드는 외톨이 대장을 결박한 후, 도시로 향할 계획을 세워 탈출합니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두 사람, 데이비드는 그녀와의 공통점을 만들기 위해 장님이 되기로 결심하고 화장실에서 칼을 들고 고민합니다. 근시 여자는 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고 마지막 장면은 직원이 여자에게 물을 따라주자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끝이 납니다.‘더 랍스터’는 제6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과 제42회 켄트 영화제 조르주들뤼리 상을 받았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